자극적(?)인 제목을 뽑긴했는데... 내용은 별 관계없다.
이번 학기 들어(학생은 학기 기준으로 삶을 살아 갑니다) 필요에 의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용을 시작했는데, 시작하고 보니 주변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. 예전에 싸이월드(싸이월드 초창기) 사용할 때와 비교하면 참 자유로운 기분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나름 단점이 있습니다.
"척"하기 힘들더군요. 정치적으로 중도인 "척"하기도, 글을 잘 쓰는 "척"하기도, 난 잠을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인 "척"하기도 어렵습니다. 올리는 시간이 빤히 들어나고(timeline 기준으로 보여지니까), 140자란 짧은 공간에 쓰고 싶은 말을 쓰려니 읽으려면 혀 꼬이는 이상한 문장만 만들고(내 페이스북은 트위터에 종속되어 글을 올리고 있으니 페이스북도 똑같음), 기사 읽다가 "그래 맞아!"란 느낌이 들면 바로 링크 뿌리는 내 모습을 숨기기 어려우며, 난 무언가 알고 있지 않고 아는 "척"만 하고 살고 있다는 사실을 매번 깨닫게 해준다(내가 만들어낸 지식보다는 남의 지식을 전달할 때가 훨~씬 많다).
그래도... 난 언제나 우아하고, 멋지고, 똑똑하고, 잘생겼다고 믿게 만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할까? 정치적 성향을 죽이고 살 수 있다고 올 초에 생각했지만 트위터 덕에 포기했고(100일쯤 걸렸겠다), 글을 못쓴다는 사실에 분노하다 지금은 140자 안에서 두번은 다시 쓰는 연습을 반복하고 있으니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 기대도 해본다.
인생 뭐 별 거 있을까. 그냥 맨손으로 흙 떠 옮기다 나뭇가지 하나 주우면 횡재한 기분으로 묵묵히 흙 파야지. 그러다보면 '삽'도 하나 줍는 행운도 생기지 않겠어?